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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 wiz의 '괴물타자' 강백호가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출전해 4-0으로 앞선 5회 3번째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때렸다.

강백호의 홈런은 LG 선발 차우찬의 낮은 슬라이더(132.3㎞)를 걷어 올려 구장에서 가장 먼 담장 밖으로 향했고 추정 비거리 131.7m에 달했다.

특히 이 홈런은 발사각이 불과 18.8도로 측정됐는데 20도 이하의 발사각으로 홈런을 만들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타구 속도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그의 홈런 타구 속도는 171.6㎞나 나왔다. 강백호가 공을 때리는 순간 평범한 중전 안타가 될 것으로 보였고 LG 중견수도 공을 잡기 위해 이동했지만 타구는 쭉쭉 뻗어 담장 밖을 넘어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난달 21일 롯데전에서도 홈런을 때린 바 있는데 이 당시에도 21.1도(161.4㎞) 밖에 안됐고 지난 5월17일 삼성전과 5월19일 한화전에서도 낮은 각도에서의 홈런이 터졌다.

리그 홈런 평균 발사 각도가 28.7도, 타구 속도가 155.7㎞ 상당인 것을 감안하면 강백호의 것은 보다 낮고, 몸의 회전력을 통해 타구력에 힘이 붙어 강력하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는)손목보다 몸통 회전력을 더 활용하는 스타일이다. 외인 타자 중에도 이런 스타일이 많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