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前 대통령 관련 욕설등
"도덕·실무 자격 매우 부족" 혹평


이근수 과천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의 음주운전 이력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전 대통령에 대한 욕설 등이 지난달 30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남에 따라 미래통합당 과천시의원들이 후보자의 임명철회를 요구했다.

통합당 과천시의원들은 의왕과천당원협의회(운영위원장·신계용)의 이름으로 5일 성명서를 내고 "이근수 과천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의 임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통합당 과천시의원들은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통해 "이 후보자가 민선 7기 김종천 시장 선거를 도운 인연으로 도시공사 사장 후보자로 선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막말·기독교 폄하·천안함 비하 등 인성적 문제가 수십 차례 확인됐다"며 "2012년 LH 퇴직 후 특출한 업무실적이 없어 과천도시공사 사장으로 임명하기에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통합당 과천시의원들은 "김 시장이 임명을 강행한다면 시장의 인사능력과 정무감각은 '0점'"이라며 "시민의 상식에 걸맞은 제대로 된 도시공사 사장을 새롭게 뽑아 달라"고 촉구했다.

고금란 통합당 과천시의원은 "차마 보고서에는 담지 못했지만 이 후보는 본인께서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이력이 있음을 밝혔고, 이 후보의 페이스북에는 전 대통령을 초등학교 수준의 욕설로 호칭했던 기록이 있다"며 "LH 은퇴 이후 이 후보가 거쳐간 기관들이 사업에 성공하지 못하는 등 능력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어 도덕적·실무적 자격이 매우 부족하다"고 평했다.

한편 1959년생인 이근수 후보자는 부산 출신으로 LH판매기획처장(1991~2012)으로 은퇴한 뒤 부천도시공사·경기도시공사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2019년부터 과천시에서 미래비전자문위원과 신도시정책협력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