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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천 과천시장이 7일 과천 시청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과천 미래 먹거리 육성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클러스터 조성 정부에 제안 준비중
서울 인접 고급 인력 유치 '최적지'
서울대 등 '종합병원 확보' 잰걸음


"과천이 지속가능한 자족도시가 되도록 바이오헬스 산업을 유치하겠습니다."

김종천 과천시장이 7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는 과천이 최적지인 만큼 정부과천청사 부지를 활용한 클러스터 조성을 정부에 제안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이 전략적으로 과천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챙기려는 바이오헬스 산업은 비메모리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3대 주력산업 중 하나다.

서울과 직접 연결되는 지리적 강점을 이용해 최근 조성하고 있는 지식정보타운과 3기 신도시인 과천 과천지구에 관련 바이오헬스 앵커 기업들을 대거 유치,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과천청사는 현재 청사 건물이 들어선 부지 외에도 4개 필지를 주차장이나 초지로 관리하고 있어 정부가 바이오 클러스터 단지로 활용하겠다고 계획을 세우면 부지 매입 등에 천문학적인 예산 투자 없이 곧바로 개발이 가능한 게 큰 장점이라고 김 시장은 설명했다.

김 시장은 "지금 과천시에는 바이오헬스산업의 인적 물적 토대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고 정주영 회장이 모래밭 사진 한 장을 들고 조선소를 지었던 것을 떠올려 달라"며 "과천은 지방과 비교해 산업에 필요한 고급 인력 유치가 월등히 유리하고 정부가 정책을 결정하면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과천이 최적지"라고 재차 힘줘 강조했다.

김 시장은 "과천시에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서울대병원과 접촉했다"고 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대병원이 5천 병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서울 본원과 분당, 시흥 등지에 3천500병상만 마련된 상태여서 서울대병원 유치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김 시장은 "서울대병원이 (자금) 여력이 없어 당장 현실화가 어렵지만 과천의 입지가 상당히 좋아 호감을 가지고 있다"며 "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병원 등도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시장은 후반기 역점 사업으로 미래자족도시·더 살기 좋은 도시·행복 건강도시를 콘셉트로 세웠다. 이를 위해서 3기 신도시인 과천 과천지구 지분확보가 관건이다. 3기 신도시 개발에 있어 LH가 지분 55%를 가져가고 나머지 45% 중 경기도시공사와 과천시가 어떻게 나눠 가질지를 두고 힘겨루기 중이다.

그는 "경기도가 하남시 5% 참여를 빗대며 과천시도 그정도에 만족해야 한다고 하지만, 과천 과천지구는 경기도가 하는데 과천시를 끼워주는 사업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외려 이전에 국토부와 논의할 때 경기도가 들어와야 하는지를 논의했던 터다. 인심 쓰듯 경기도에서 지분을 내주는 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