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수원 kt wiz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KBO리그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KBO는 8일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6월 MVP로 로하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로하스는 상금 200만원과 60만원 상당의 골드바를 받는다.
월간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과 팬 투표 각각 50% 비율로 합산한 총점으로 최우수선수를 결정한다.
지난 시즌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자인 로하스는 팬 투표 20만3천283표 중 2만7천718표(13.6%·2위)만 받았지만 기자단 30명 중 20명(1위)에게 선택을 받았다. 이에 로하스의 총점은 40.15점을 획득, 팬들로부터 13만7천955표를 받은 박건우(두산 베어스·37.27점)를 약 3점차로 제치고 MVP로 등극했다.
kt 선수단 중 월간 MVP에 선정된 선수는 2018년 4월 유한준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 25경기에 출전해 11개의 홈런을 때린 로하스는 지난 7일 기준 19개의 홈런으로 홈런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장타율(0.743)과 OPS(출루율+장타율·1.137) 1위, 타점(25점) 공동 3위, 득점(20점) 공동 4위, 안타(35개) 4위 등을 기록해 MVP 수상이 당연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25일 수원 홈에서 진행된 NC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개인 통산 100홈런을 기록, 외국인 타자 통산 8번째로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로하스는 야구인생의 영광스러운 일로 받아들였다. 그는 "도미니카 윈터리그 등 마이너리그를 포함해도 MVP 수상은 한 번도 없었다. 경쟁만 해봤기 때문에 이번에 절실하게 수상하고 싶었다"며 "나를 뽑아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선택에 부응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로하스는 특히 "kt가 순위 경쟁 중이기 때문에 매일 중요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내 활약이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 올해는 꼭 5강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