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타격감이 폭발하면서 리그 중위권 진입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kt는 지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로하스와 강백호의 활약상에 힘입어 8-3으로 승리하는 등 5연속 위닝시리즈를 가져가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kt는 이날 승리로 28승29패를 기록하며 일단 7위 자리를 이어갔지만, 삼성(6위·30승28패)을 1.5경기 차로 위협하고 있는 형국이 됐다.
우선 로하스는 6회말 2사 삼성 이재익을 상대로 시즌 솔로 홈런을 때리는 등 시즌 20호 홈런을 달성하며 이 부문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2017년 6월 kt에 온 로하스는 83경기 18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2018 시즌에는 43홈런, 지난해에는 24홈런, 올 시즌에는 57경기만에 20홈런을 달성했다.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쳐낸 kt의 선수로는 로하스가 처음이다. 아울러 삼성전에서 타율(0.377), 타점(53개), 장타율(0.714) 등 나머지 3개 부분 역시 선두에 올랐다.
이에 로하스는 "팀 승리가 우선이다. 올 시즌 홈런을 포함해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이지만 기록은 확인하지 않고 있다. 팀 승리에 포커스 맞추면 개인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백호 역시 솔로 홈런을 때리는 등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6회 말 우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총 42개의 홈런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 12개를 더 때려 총 54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고졸 프로 3년 차 선수 중 '국민타자' 이승엽과 함께 공동 2위에 달한다. 만 21세 이하 최다홈런 기록 보유자인 김태균(58개)과 불과 4개 차다.
3년 차를 맞은 그는 정교한 타격감과 함께 장타력을 0.625까지 끌어올렸다.
황재균도 올 시즌 초반에는 가망이 없어 보였으나 좋은 수비에 이어 좋은 타율을 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 중이다.
그는 지난 6월 25일까지 시즌 타율 0.267까지 떨어졌지만 자신의 반성과 노력, 이강철 감독의 신임에 힘입어 최근 11경기에서 타율 0.404(52타수 21안타), 2홈런, 9타점, 11득점을 올리고 있다. 2할 중반까지 추락한 타율은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0.304까지 끌어 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81로 로하스(1.095)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황재균은 최근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도 믿어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 감독 역시 "자신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으며 자신감도 높아졌다"고 호평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