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한준
1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의 활약상을 펼친 유한준. /kt wiz 제공

승률 5할 진입에 5연속 위닝시리즈
이강철감독, 통산 100승 기록 세워
유한준·로하스·강백호 활약 이어가


2020071201000549800026012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승률 5할대를 찍으며 중위권 도약을 넘어 상위권 진출도 넘보고 있다.

kt는 지난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10-7로 승리하는 등 지난달 26일부터 한화 이글스·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에 이어 삼성까지 5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일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전날 kt의 선발로는 유신고 출신의 슈퍼루키 소형준이 2주만에 마운드에 돌아와 6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성공적인 투구를 보였으나 계투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탓에 5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위닝시리즈 달성에는 맏형 유한준의 활약이 큰 영향을 미쳤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7회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의 활약상을 펼친 그는 1회 로하스의 좌중간 안타, 강백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뽑아냈다.

2회에도 중전 안타를 쳐 타점을 추가한 유한준은 7-7로 맞서다가 1사 1·2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재역전을 이뤄내는 등 승부를 결정지었다. 역대 34번째 개인 통산 800타점을 돌파한 순간이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사령탑 통산 100승, 지난해 9월29일 이후 286일만에 5할 승률(29승29패) 달성, 5연속 위닝시리즈 수립 등 많은 기록을 세웠다.

지난 10일 삼성과의 1차전에선 로하스가 시즌 20호 홈런을 달성한 데 이어 전날 홈런 1개를 추가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등 홈런 21개, 타율 0.383, 타점 54개, 최다안타 90개, 장타율 0.728 등에서 최정상에 올랐다.

괴물타자 강백호도 지난 10일 우중월 솔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타격감을 더욱 끌어올리면서 동시에 완벽한 1루수로서 변신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황재균도 시즌 초반의 부진을 떨쳐내고 좋은 타율을 보이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12일 "강백호가 다소 부진할 땐 멜 로하스 주니어와 황재균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타격을 이끌고 있다"며 "강백호가 이런 기록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