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40기로 임관한 그는 지난해 4월 초대 지상작전사령관을 마지막으로 전역한 뒤 용인대 군사학과 초빙교수로 인생 2막을 열고 있다. 이날 강의에 앞서 배상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김 교수에게 미래사회포럼 자문위원 위촉장을 수여했다.
김 교수는 북한·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의 상황을 쉽게 풀어내며 아시아태평양 국제관계 정세와 향후 전망을 풀어냈다.
이어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과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을 비교하며 초기 위기 관리와 대응의 중요성을 짚었다.
김 교수는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준장 진급예정자로 대기하다 4박5일 작전을 지휘했다.
민족의 대위기를 연대기 순으로 설명하며 1592~1597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틈바구니 속에서 나라를 지킨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自己確信(자기확신) ▲萬全之計(만전지계)로 정리했다.
관행과 타협하지 않고 왕명을 거스르면서도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판단하고 12척의 판옥선으로 왜적과 맞선 자기확신, 유리한 형세를 미리 구축하고 안전을 추구하는 만전지계가 리더의 덕목이라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진 것들을 아는 것도 리더의 필수 소양이라고 강조하며 아이돌그룹 '블랙핑크'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가장 책임 있는 사람이 현장을 장악하면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나를 낮추고 내려놓는 게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