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망기업 유치 계획 12월까지 마련
'글로벌캠' 입주 대학, 5개서 10개로 확대
GTX-B '송도환승센터' 상권형성등 역할
쇼핑·패션 클러스터등 '관광자원화' 추진
송도 워터프런트·아트센터 2단계도 속도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비즈니스 프런티어'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도시 ▲미래 신성장 산업도시 ▲서비스 산업 허브 ▲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 등 4개 전략을 세우고 15개 과제를 설정했다. 주요 과제를 살펴보면 기존 인프라를 확장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나라 1호 경제자유구역인 IFEZ에는 36만8천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146개 외국인투자기업 등 3천39개 사업체가 입주해 있다.
IFEZ의 투자 유치 금액은 전국 7개 경제자유구역 총액의 70%를 차지한다. IFEZ에는 GCF(녹색기후기금) 등 15개 국제기구와 5개 해외 명문대가 있으며, 특히 송도국제도시는 단일 도시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미개발지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문화·경관·환경 등 정주 여건도 개선해야 한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보고회에서 "지금 여러분들도 느끼시겠지만 현재 국제 비즈니스 부분은 다소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송도·청라·영종 등 지구별 여건을 감안해 특색 있는 활성화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고회에서 나온 주요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해 봤다. → 그래픽 참조
-글로벌 비즈니스 기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종합 계획을 12월까지 마련할 것이다.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환경이 변화하고 있고, 한국판 뉴딜 정책이 국가 발전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정책도 '개발·외자 유치'에서 '혁신 생태계 조성'으로 전환됐다.
이번 종합 계획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방안, 기업 규제 개선 및 차별적 인센티브 제공 방안 등이 담길 것이다. 인천글로벌캠퍼스(해외 명문대 공동 캠퍼스) 입주 대학을 기존 5개에서 10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IFEZ에 있는 국내외 대학들이 지역 기업과 협력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 송도컨벤시아는 마이스(MICE) 산업 핵심 인프라다. 3단계 확장 사업(8천500㎡·4층 규모)을 추진하고, 영종도에 건립되는 복합리조트에 마이스 시설을 확충하겠다."
-교통 인프라 개선 계획은
"GTX-B노선을 건설하면서 송도환승센터를 구축할 것이다. 철도와 버스를 빠르고 편리하게 갈아탈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이다. 상권 형성 등 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3연륙교(청라~영종)는 12월 착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송도 6·8공구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조기에 착수하고, 송도트램과 영종트램 1단계 사업도 적기에 구축할 계획이다. 트램은 지하철역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한 것으로, 인천시와 협의해 추진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똑똑한 순환버스' 개념인 수요 응답형 교통 체계 도입도 준비 중이다."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방안은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기존 92만㎡에서 200만㎡로 확대하려고 한다. 송도 4·5공구 클러스터를 송도 11공구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 임상, 신뢰성 검증, 생산 등 모든 공정이 송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바이오공정전문센터를 유치하고 바이오텍·연구기관 등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선진 의료 서비스 제공 및 바이오 연구 기능 확대를 위해 송도 세브란스병원, 청라 의료복합타운, 영종 종합병원 건립 사업에도 주력하겠다. 송도에 조성 중인 창업 집적 공간 '인천 스타트업 파크'(올 12월 정식 개관 예정)는 한국형 실리콘 밸리가 될 것이다.
성장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유니콘 기업이 인천에서 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청라와 영종에는 각각 자동차 부품 산업 클러스터, 항공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나가겠다."
-물류·관광·유통 등 서비스 산업 주요 과제는
"물류 분야는 인천항만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계 기관과의 협업이 중요하다. 인천항과 인천공항 배후 부지가 물류·상업·업무·관광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또 영종도 복합리조트 건립 사업을 3개에서 6개로 늘리고, 청라 시티타워(전망타워)를 관광 랜드마크 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용유 오션뷰, 무의LK, 을왕산 아이퍼스 힐, 무의 쏠레어 등 용유·무의 관광단지 개발 사업도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
GTX-B노선이 개통하면, 서울 상권이 인천 소비자까지 빨아들이는 이른바 '빨대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있다.
이에 대비해 GTX-B노선 환승역을 관광 자원화하고, 박물관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유치할 것이다. 스타필드 청라, 청라 코스트코, 롯데·이랜드·신세계 쇼핑몰, 형지 패션복합센터, FIT(뉴욕패션기술대) 확장 등을 통해 쇼핑 및 패션 클러스터도 조성하겠다."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IFEZ는 녹지와 친수 공간이 많다는 게 강점이다.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을 통해 고품격 도시 공간을 창출하겠다. 또 송도 11공구에 명품 수변 도시와 젊음의 거리를 조성하고, 둘레길 형태의 '송도 블루 그린 웨이'를 만들겠다.
영종은 씨사이드파크 관광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청라는 호수공원과 커낼웨이를 명품화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트센터 2단계 사업을 2025년까지 완료하고, 다양한 축제가 IFEZ에서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청라에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 단지인 '스트리밍시티'가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송도 6·8공구 개발과 영종 활성화 대책은
"송도 6·8공구 중심부 개발 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 소송이 마무리되면 그 지역을 랜드마크로 건설하기 위한 여러 가지 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
고층 건물과 대관람차 건립 계획이 있었는데,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이용성 및 기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랜드마크가 될 만한 여러 시설을 기획해 나가겠다. 제3연륙교가 영종 지역 활성화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용유·무의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 중이다. 영종하늘도시, 항공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관계 기관과 협의하는 등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기획 단계인 영종트램은 사업비 분담과 사업 추진 주체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으며, 제2공항철도 건설 사업에 좀 더 관심을 두고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