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5곳 중심 조합 설립 준비委 가동
시의원 등 도서문화 활성화 조례 추진
광주지역 서점들이 '지역서점을 살리자'며 '광주시 지역서점협동조합'의 설립을 추진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은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조례 제정까지 이끌어낸다는 방침이어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광주시와 서점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역에는 7~8곳의 서점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오프라인 서점 없이 도서유통업으로 등록된 곳은 70여곳에 달한다. 대부분 중소규모다. 이런 가운데 관내 5개 서점을 중심으로 오는 10월 조합 설립을 목표로 준비위원회를 가동시키는 등 사전작업이 한창이다.
조합 설립을 추진중인 H서점(오포읍 소재) 관계자는 "광주시가 다른 시·군보다 서점이 많다고는 할 수 없으나 알차게 운영되는 작은 서점들이 있고, 이것이 확대된다면 지역내 도서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서점들을 활성화시킬 방안을 찾던 중 타 지역에서 활발히 운영중인 협동조합을 생각하게 됐다"고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서점 관계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광주시가 관내 지역에서 도서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근거인 관련 조례(광주시 지역서점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 시·군 사례도 제시했는데 화성시는 '지역서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지원하고 있으며, 안양·남양주·광명·가평 등은 경기도 조례 등을 근거로 입찰자격을 관내 지역으로 제한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박덕동·박관열 경기도의원과 동희영 광주시의원, 서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서점들이 요청하는 조례 제정안에 대한 의견 청취 및 현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시행중이지만 계약법상 지역서점만 몰아주기엔 현실적 한계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관내 서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지원해 나갈 것이고, 시민을 위한 광주시 도서문화를 만들기 위해 상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동네책방 살리자" 광주 서점들 뭉쳤다
입력 2020-07-21 20:45
수정 2020-07-2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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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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