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철 연천군수

영화 캐릭터 바탕 차별화… 정부 승인땐 투자 가시화
남은 폐열까지 사용 '테마파크 위장 소각장' 지적 일축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앉아서 경험 부족만 탓한다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어야만 합니다."

사업비 1조원 규모의 민간투자 사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김광철(사진) 연천군수는 "어렵고 험난한 길이지만 군 발전을 위해서라면 모든 역량을 결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이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전곡읍 고능리 일원 무비월드 테마파크 조성사업 민간투자 사업 유치 가능성에 대해 주민들이 의구심을 갖기 시작하자 김 군수는 이처럼 강한 추진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가장 규모가 큰 지역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무비월드 테마파크 민간투자 유치사업은 영화를 주제로 한 히어로즈 등 다양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으로 기존 국내 유명 시설과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24년 개장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아직 재원조달 및 토지매입 등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다.

그는 "사업시행자 재원조달이 경제상황과 맞물려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착공 지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지만 사업시행자인 에이치아이무비월드 코리아법인의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30일 법인 설립 후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 모집을 위한 투자의향서도 제출받고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을 신청했다.

김 군수는 "행정안전부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투자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군은 사업시행자와 긴밀한 협조체제 유지와 주요 진행사항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이 우려하는 환경적 위해요소에 대해 김 군수는 "무비월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그야말로 사용하고 남은 폐열까지 활용하는 세계 최초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순환시스템을 갖춘 시설로 '테마파크'를 위장한 폐기물소각장은 절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사업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4조원 이상 경제 파급효과와 1조원 이상 경제적 효과과 발생, 연간 1만4천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김 군수는 굵직한 행정현안에 대해 "2025년 신서면 일원 90만㎡ 규모의 국립 제3현충원 건립과 지난 7월7일 한탄강 지질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이 그동안 서비스 행정을 역순환시켜 생산행정으로 탈바꿈할 기회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여기에 민간투자 사업인 무비월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주민에게 자양분 역할을 하게 될 주요 사업으로 손꼽았다.

그는 "주민이 걱정하는 만큼 솔직히 군 행정도 많은 부담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검증하며 주민과 소통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