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팀 모두 오심 판정의 '희생양'
축구협회는 21일 서울 축구협회에서 2020 하나은행 FA컵 5라운드(8강) 대진 추첨식을 열어 다음 달 29일 수원과 성남의 대결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K리그1 12라운드 경기에서 0-0 상황에서 후반 24분 성남 이스칸데로프의 골을 주심이 취소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으로 슈팅을 하기에 앞서 공이 김현성의 머리에 맞았고 이 당시 이스칸데로프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봤다.
경기를 마친 뒤에도 김현성의 플레이에 관한 논란이 이어졌으며 결국 축구협회는 이날 FA컵 추첨 전 브리핑을 통해 오심을 인정했다.
그나마 성남이 이창용의 골로 인해 수원을 1-0으로 꺾었으나 오심으로 인해 찝찝함이 남게 됐다.
오심이 일어난 자리에는 항상 수원이 있었다.
최근 이임생 전 감독의 사퇴를 비롯해 스쿼드 분위기가 최악인 수원은 공교롭게도 지난 FC서울과의 슈퍼매치를 비롯해 포항 스틸러스 전에서도 연이어 오심 판정이 빚어졌다. 서울전에서는 오심으로 피해를, 포항전에서는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수원의 득점이 취소돼 논란이 일었으나 축구협회는 정심으로 확정했다.
이 같은 오심 판정에 연루된 수원과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려는 성남이 성남 홈경기장에서 맞붙게 돼 경기 결과를 놓고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리그전에서의 부진을 FA컵에서 뒤집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획득하기 위한 4강전에 어느 팀이 진출할지 쉽게 예측되지 않는 상황이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