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센터→지사 승격하면서 부임
책임감 막중·현장 목소리 청취 계획
퇴직공제·기술교육·취업 지원 온힘
"지역 건설 근로자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력과 기술에 따라 대우받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심승섭 인천지사장은 "수많은 건설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건설 근로자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산업 역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근로여건 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건설 근로자의 고용 안정, 복지 증진을 위해 1997년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심 지사장은 올해 초 건설근로자공제회 '인천센터'가 '인천지사'로 승격하면서 부임했다. 인천지사는 승격 이후 인천, 김포, 부천, 시흥, 안산, 광명, 고양을 관할지역으로 두고 약 3천개 건설 사업장을 관리하게 됐다.
심 지사장은 "인천지사로 승격하고 부임한 첫 지사장인 만큼 책임감이 무겁다"며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활동에 제약이 있었지만 하반기부터 지역 현장을 다니면서 건설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주요 사업 중 하나는 퇴직공제사업이다. 이 사업은 퇴직공제에 가입한 건설 사업주가 건설 근로자의 근로 일수를 신고하고 공제부금을 납부하면, 근로자가 건설업을 떠날 때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심 지사장은 "건설 사업장 가입, 신고·납부, 준공 등 단계별 사업장 관리 체계를 구축해 건설 근로자에게 적립돼야 하는 공제부금이 누락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지사장은 기술 교육, 취업 등을 지원해 건설 근로자들이 지역에 자리 잡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재)건설기술교육원 등 지역 기술 훈련기관을 통해 배관, 목공 등 근로자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역 건설 근로자들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심 지사장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퇴직공제금 찾아주기 캠페인'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인천과 안산 등 담당 지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지자체와 외국인지원센터 등 관련기관과 함께 외국인들이 빠짐없이 퇴직공제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 지사장은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 근로자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며 "건설 근로자들이 힘들 때 인천지사를 찾아 도움을 받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