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하 상임단원2
/경기아트센터 제공
"코로나 19로 인해 창작작업이 모두 멈추게 된 점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경기도예술단에서 진행한 첫 라이브 스트리밍 작품인 연극 '브라보 엄사장'에서 향숙이 역을 맡았던 경기도극단 연주하(사진) 상임단원은 최근 극단 연습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 19가 가져온 공연예술계의 변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 19로 인해 예정됐던 공연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공연 일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현재 극단 내에서도 앞으로 어떤 대응을 세워 나가야 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상황"이라며 "배우로서 무대에 설 수 없다는 사실 자체가 마치 숨 쉴 공간이 사라진 것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3월 온라인에 생중계된 연극 '브라보 엄사장'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무관중 생중계를 통해 관객들을 안방에서 만난다는 시도는 좋았던 것 같다"면서 "그러나 관중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다 보니 생동감과 라이브 에너지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그는 하반기 시즌제 준비의 기대감을 표출했다. 그는 "오는 9월에는 '파묻힌 아이'를, 11월에는 전 단원이 출연하는 정기공연 '저물도록 너, 어디 있었니?'를 무대에 올리게 됐다. 이와 관련 현재 캐스팅 작업이 분주히 진행되고 있다"며 "다만 추후 코로나 19의 상황에 따라 애초 계획이 변동될 수도 있지만, 관객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그는 "준비했던 시즌제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해 아쉽지만 남아 있는 공연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준비해 완벽한 무대로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