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수원FC는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25(8승1무3패)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양 팀은 라이벌 답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2승1무1패로 안양이 지지대 더비에서 웃었지만 올해는 수원FC가 연달아 미소를 짓고 있다. 지난달 21일 양 팀 간 첫 번째 대결에선 전반에만 3골을 몰아 넣은 수원FC가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시즌 2번째 대결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골은 수원FC가 앞섰지만 초반부터 안양이 마우리데스·황문기·권용현을 중심으로 수원FC를 압박했다. 전반 5분 황문기의 슛이 골대를 아쉽게 비켜갔으며 전반 11분 권용현이 때린 슈팅이 수원FC 골키퍼 유현에게 막히는 등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후반들어 맹공을 펼쳤다. 수원FC는 후반 6분 이한샘이 안양의 김형진에 파울을 얻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 안병준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12번째 골을 넣은 안병준은 다득점 1위를 이어갔다. 수원FC는 1분 뒤 모재현의 패스를 이어받은 득점 3위 마사가 쐐기골까지 터트려 승패를 갈랐다.
마사의 시즌 7번째 골이다.
경기 후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시민구단인 안산과 부천전이 남아있고 제주와의 결전도 앞두고 있다"며 "꾸준히 승점을 쌓아나가 제주와 힘 대 힘으로 무한 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김형열 안양 감독은 "해볼 만하면 실책이 하나씩 나오는데 아쉽다"며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녹아든 상태여서 점점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FC와 안산 그리너스의 경기는 0-0으로 비겨 부천은 승점 17로 리그 5위를 이어갔고 안산은 승점 9로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