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기도민을 위해 경기문화재단이 '예술가의 코로나처방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재단은 다음달 28일까지 코로나19를 바라보는 예술가의 다양한 시선을 담은 '예술가의 코로나 처방전'을 경기문화예술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지지씨(ggc)'에 공개한다.

경기도형 문화뉴딜 '예술백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처방전에는 작가 박준, 화가 김정헌, 디자이너 안상수, 사진작가 김도균 등 총 17명의 예술가가 전하는 공감, 치유 그리고 성장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참여 예술가들은 에세이, 칼럼, 그림, 타이포그래피 등 각자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토론하며 일상 속에 새겨진 코로나 19의 아픈 흔적을 함께 나누고 치유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데 지난 24일 진행된 처방전 첫 순서에선 작가 박준과 그림책 작가 이억배가 참여해 코로나19를 겪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담히 담아냈다.

한국인의 가장 일상적이며 보통의 안부 인사였던 '밥 한 번 먹자'가 입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 요즘, 작가 박준은 달라진 '혼밥'의 의미와 풍경을 되돌아보며 언젠가는 '밥 잘 챙겨먹고 잘 지내!'라는 말을 건네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했고, 그림책 작가 이억배는 바이러스로 인해 한순간에 변화한 현대사회를 이야기했다.

이후 처방전은 경기도민의 비대면 문화활동을 촉진하는 '팬데믹 맞춤형 온라인 콘텐츠 사업'에 맞춰 단계적으로 '지지씨(http://ggc.ggcf.kr/)'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비대면 활동의 증가로 유대가 약해져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기획 콘텐츠 시리즈 '예술가의 코로나 처방전'은 문화와 사람 그리고 창작자와 향유자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