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재처리 불발·임금차등 등 주장
"오죽하면 노조 설립… 관리감독을"
市 "매년 입찰… 회사별 조건 달라"
"오죽하면 노조를 만들었겠나. 시에서도 모른 척하고, 일하다 다쳐도 산재처리도 못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 27일 오후 5시께 광주시청 앞 광장 어귀에 광주지역 곳곳에서 생활폐기물 처리·운반을 담당하는 청소용역업체 근로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잠시 뒤 70여명의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읽고, 자신들이 이곳에 모일 수밖에 없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특히 생활폐기물 용역업체 근로자들은 용역업체를 퇴출하고, 시가 직접 고용하는 정규직화를 실현할 것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모두가 같은 일을 하는데 노조에 가입한 업체와 가입하지 않은 업체에 따라 임금도 다르고 운영방식도 달랐고, 그래서 불만을 가진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했다"며 "특히 일하다 사고가 발생하거나 다치면 압력을 행사해 회사를 그만두도록 하거나 산재처리를 해주지 않은 경우도 여럿 있었다"고 주장했다.
올초 광주시는 인구가 늘고, 도시가 팽창하면서 기존에 쓰레기 수집·운반을 담당하던 생활폐기물 용역업체를 4곳에서 3곳을 늘려 총 7개 업체(181명)로 확대했다. 이중 5곳이 최근 노조를 설립했으며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에까지 가입했다.
이들은 "용역업체를 관리감독해야 할 광주시는 아무런 조치도 없고, 노동조합 가입만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만약 산재처리가 제대로 안됐다면 시에서 역할을 주문하는 소리가 있었겠지만 여지껏 한번도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시는 매년 용역업체들과 새롭게 계약(입찰)을 하는데 회사마다 상황이 다르고, 낙찰률도 달라 기본적으로 회사별 임금 차이나 조건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