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소방서 백혈병환자돕기 긴급수혈

급성백혈병으로 긴급수혈이 필요한 119구급대원을 위해 소방서 직원들이 헌혈을 벌이고 헌혈증서를 모아 대원에게 전달, 훈훈한 동료애를 펼치고 있어 화제다.

고양소방서는 최근 고양소방서에서 근무하는 119구급대원이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직원들은 즉시 헌혈증서를 모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그중에 행신119안전센터 직원은 정말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평생 모아온 헌혈증 80여장을 흔쾌히 기부하는 동료애를 보여줬다.

다른 소방서로 전출간 직원도 소식을 듣자마자 50여장의 헌혈증을 보내왔고 일산, 양주, 파주, 남양주 등 이웃 소방서에서도 헌혈증 기부를 하며 뜻을 함께해 동료 소방대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또한 평소 헌혈에 참여하지 못한 직원 74명은 지난 24·28일 그리고 29일 3일간 고양소방서 공무원직장협의회에서 추진한 헌혈에 참여했다. 일산소방서는 오는 30·31일 양일간 참여할 예정이다.

고양소방서 박성호 재난예방과장은 "불과 며칠 전까지 함께 먹고 자며 현장 활동을 했던 직원의 소식이 믿기지 않고 안타까움이 너무 크다"며 "해당 직원은 누구보다 씩씩했던 직원이니 건강하게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