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초평동 찾아가는 파랑새 미용실
이가자헤어비스 롯데오산점 원장과 직원들이 지난 29일 오산시 노읍동 휴먼시아 1단지 커뮤니티실에서 관내 어르신들에게 무료 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오산시 제공

'이가자…' 롯데오산점 서현진 원장
코로나로 중단 '…파랑새사업' 재개
저소득 홀몸노인·장애인에 서비스


"어르신들에게 좋은 일인데 주인이 바뀌었다고 그냥 접을 수는 없잖아요."

이가자헤어비스 롯데오산점 서현진 원장은 최근 오산시 초평동행정복지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찾아가는 파랑새 미용실' 사업을 재개하고 싶어서였다.

'찾아가는 파랑새 미용실'사업은 초평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으로 미용사들의 재능기부로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월 1회 커트와 염색서비스 등 이·미용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사업은 당초 서 원장 이전에 미용실을 운영했던 백승현 원장의 재능기부로 시작됐다. 백 원장은 직원들과 관내 저소득 홀몸노인과 장애인 등에게 무료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해오다 개인 사정으로 미용실을 서 원장에게 넘기게 됐다.

이때 재능기부 활동에 대해 살짝 귀띔했고 서 원장은 봉사를 흔쾌히 이어가기로 결정, 지난 2월 처음으로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며 재능기부는 중단돼 버렸다.

그러다 최근 지역 확산이 잠잠해졌다고 판단한 서 원장은 초평동에 먼저 전화를 걸었고 지난 29일 4개월 만에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다시 가위를 꺼내 들었다. 재능나눔에 적극 나선 서 원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최대한 많은 어르신들을 위해 '가위'로 사랑을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최규원기자 mirz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