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기술 훈련·체력 트레이닝 지원
시청테니스팀에 전문가 재능기부도
김도윤 센터장 "프로그램 내실기해"
"코로나19로 사기가 저하된 선수들을 위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인천시체육회와 인천스포츠과학센터가 코로나19 여파로 훈련에 제약을 받거나 대회 출전에 어려움을 겪는 인천지역 전문 체육인들을 밀착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도윤 인천스포츠과학센터장은 "코로나19로 올해 전국체육대회 등이 열리지 않고 내년부터 순연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선수와 지도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면서 "이를 고려해 체계적인 훈련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센터는 우선 정석항공고 핸드볼팀, 계산고 하키팀, 인천대 사격팀, 인천시체육회 여자 정구팀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 센터장은 "심리분석과 상담을 통한 심리기술 훈련과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체력 트레이닝 등 크게 두 가지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심리기술 훈련이란 사격 종목을 예로 들자면 선수들의 긴장감을 낮추고 집중력을 키우는 훈련을 의미한다. 구기 종목의 경우에는 팀워크를 높여주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 선수들이 시합 중에 각 포지션에서 역할을 정확히 수행하고 서로를 격려하면서 팀 전력을 한층 끌어 올리도록 하는 심리 훈련이 이뤄진다.
센터는 이와 함께 선수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개별 상담도 진행한다.
스포츠과학 분야의 외부 전문가들도 힘을 보탠다. 인하대 장은욱 교수(스포츠과학과)는 이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체육회 정구팀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청 테니스팀에도 재능기부로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 센터장은 "센터 직원들은 훈련장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 현장에도 따라가서 최상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외부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더욱 내실 있게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센터는 최근 선·후배 선수 간 불화 등으로 홍역을 치른 시청 여자핸드볼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여자핸드볼팀은 지난해 말 일부 주전 선수들의 이적 등으로 리빌딩이 필요하던 차에 예상치 못한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겨울에 열리는 시즌을 대비해 팀을 빨리 추스르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선수들은 보통 비시즌 동계 훈련을 통해 기초 체력 등을 다진다. 센터는 이 훈련이 제대로 효과를 내도록 먼저 선수들의 재활 등을 돕는 프로그램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 이런 취지로 선수들이 자가 진단을 하고 재활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을 익힐 수 있는 동영상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선수와 지도자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센터가 앞장서서 돕겠다"고 다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