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501000199300010361.jpg
연천군 군남홍수조절지가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수위가 오르자 5일 낮 1시45분에 13개 수문을 전부 개방해 유입수를 방류하고 있다.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연천군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5일 낮 12시20분께 7.5m를 넘어서자 한강홍수통제소가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단계 경보 발령을 내렸다.

지난 4일 오후 10시21분께 4m까지 차오른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후 2시20분 9.26m로 급상승해 지난 2009년 8월27일 오후 2시께 10.55m의 역대 최고수위에 다가서고 있다.

올해 처음 9m 수위를 넘기며 임진강 유입량이 불어나자 군남댐도 오후 1시45분에 경보를 추가 발령하고 9개 수문 개발을 확대해 자연 월류보까지 13개 수문 전부를 개방, 오후 2시50분에는 초당 9천75t이 유입돼 8천355t을 방류하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1시50분께 군남댐 수문 전부 개방에 따라 임진강 하류인 파주시 비룡대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파주시도 오후 3시15분에 문산, 파평, 적성 등 저지대 거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있을 경우 즉시 대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 4일 오후 10시21분 필승교 수위가 4m에 육박하자 수계인 연천·파주지역 주민과 어민 등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군남댐 방류에 따른 하류 수위는 임진교가 낮 12시께 5.71m에서 8.4m로 상승했다.

연천지역 임진강 유역에는 42.8㎜의 비가 내렸지만, 임진강 수위 고조는 북한의 예고없는 황강댐 방류로 필승교 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관계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수위,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수위,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