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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세종에서 열린 2020년 지자체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인천시 여성가족국 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부모 정보 공유·상담 전문인력 배치
폐원·위기 가정어린이집 탈바꿈 목표
2023년까지 10개 군·구 100개소 확충


인천시가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전국 확산사례가 된 공동육아 시설인 '아이사랑꿈터'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인천시는 행안부 주관으로 개최된 '2020년 지자체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인천형 공동육아시설 아이사랑꿈터 설치·운영' 사례가 대통령상을 수상, 특별교부세 1억5천만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인천형 육아 카페인 아이사랑꿈터는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공간이다. 부모들끼리 육아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고 육아상담·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인력도 배치된다. 어린이집 의존도는 낮추고 공동 육아 공간은 늘리기 위한 것으로 민선 7기 인천시의 역점 사업이기도 하다.

그동안 이런 공동육아시설은 건축법 규제로 아파트 내에 설치하지 못했다. 민간·공공 어린이집만 아파트 1층에 설치할 수 있었는데 인천시의 지속적인 건의로 관련법이 개정돼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부모들이 직접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공동육아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공동 육아 공간인 '공동육아나눔터'를 설치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건축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 달 입법예고 했다.

인천은 저출산 등으로 연간 100개 이상 사라지는 아파트 내 폐원·위기 가정어린이집을 지원해 아이사랑꿈터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번 건축법 시행령 개정으로 아이사랑꿈터를 신청하는 폐원 어린이집이나 운영기관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23년까지 10개 군·구에 아이사랑꿈터를 100개소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조진숙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은 "저출산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