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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의 한 연구원이 지난달 29일 전남 완도군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토양오염 검사를 위한 토양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 제공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손주석)이 해수욕장을 찾는 여름 휴양객들의 '안전 지키기'를 위해 백사장 모래 등 오염여부 조사에 나섰다.

석유관리원은 이를 위해 석유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을 통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남 완도군, 강원도 속초와 고성군 일대 해수욕장 8곳을 방문해 백사장 모래 시료를 채취했다고 6일 밝혔다.

국민 건강증진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어린이집 놀이터, 중·고등학교 운동장, 해수욕장, 국립자연휴양림 등을 대상으로 석유관리원이 꾸준히 토양 무상분석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석유관리원은 채취한 시료에 대해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규제하고 있는 카드뮴 등 5가지의 중금속 검사와 '토양환경보전법'의 토양오염우려기준(1지역, 공원 등)에 따른 석유계총탄화수소(TPH) 검사를 통한 토양의 오염 정도를 확인해 그 결과를 각 지자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해수욕장 백사장 모래 중 검출될 수 있는 수은, 납 등 중금속은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분류되어 일정농도 이상에 노출될 경우 중추신경장애, 미나마타병, 기관지염, 언어장애 등의 질병을 유발시키며, 또한 호르몬을 교란시켜 어린이 발달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손주석 이사장은 "석유관리원의 고유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은 물론 보유하고 있는 인적·물적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위험요소들로부터 국민 안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