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과천청사 유휴지 주택공급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민·관·정 통합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민관정 비대위)가 시민 3천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지난 11일 오후 7시 과천 중앙공원 일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민관정 비대위는 과천시, 과천시의회, 국회의원, 종교·문화·체육·복지·보훈·기업 분야 관련 단체 및 주민협력단체 등의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됐다.
김성훈 과천회장, 신학수 과천문화원장, 보광사 종훈스님, 김종천 과천시장과 제갈임주 과천시의회 의장 등 5명이 민관정 비대위의 상임대표를 맡았다.
김종천 시장은 무대에 올라 "청사 유휴지는 과천시민이 매년 축제를 즐기고 휴식하는 공간"이라고 정의한 뒤 "청사 유휴지가 개발돼야 한다면, 국책사업 시행을 통해 과천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쓰여야 한다. 관련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시민 일부의 비판을 의식한 듯 "우리집 아이가 나가서 맞고 들어오면 어떻게 하시느냐"며 다독여주고 힘 실어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소영 의원은 "국토부 장관, 국토위 소속 여당인사들 등 한분 한분 만나 과천의 의견, 상황을 전하며 이대로 진행돼서는 안된다고 전하고 있다"며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민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여러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유휴지만큼은 과천의 아이들이 커서 개발할 수 있는 땅으로 남겨주고 싶다는 의견, 관악산·청계산 등으로 둘러싸인 자연에 만족해 병원과 백화점 등 편의시설 부족해도 행복하게 살았다며 빽빽한 아파트 숲을 허용할 수 없다는 호소도 이어졌다. 특히 문원초교 5학년 학생의 발언과 세 아이 아빠라고 소개한 시민이 삭발하자 이를 지켜보던 여러 시민들이 함께 흐느꼈다.
울분으로 가득 찬 분위기는 민관정 비대위 대표들이 '정부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 계획 철회 촉구 결의문'을 낭독하는 데까지 이어졌다.
이날 출범식은 집회의 성격을 띠면서도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안무가의 춤,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한 '과천은 우리땅'을 부르기도 했다.
상임대표 중 한 명인 김성훈 과천회장은 "출범식이 과격하거나 형식적이지 않고 보다 자연스럽게 진행되길 바라 문화제 형식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10여 명의 주민이 출범식이 끝난 뒤 주최 측 부스를 찾아와 "다 드러누워도 모자랄 판에 춤과 노래가 웬말이냐. 축제냐"고 항의했다. 또한 이들은 "출범식 끝에 대책이 나왔어야 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느냐에 대한 얘기 없어 끝났다는 게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시 관계자는 후속 조치에 대해 "곧 민관정 비대위 회의를 진행해 대응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답했다.
민관정 비대위는 과천시, 과천시의회, 국회의원, 종교·문화·체육·복지·보훈·기업 분야 관련 단체 및 주민협력단체 등의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됐다.
김성훈 과천회장, 신학수 과천문화원장, 보광사 종훈스님, 김종천 과천시장과 제갈임주 과천시의회 의장 등 5명이 민관정 비대위의 상임대표를 맡았다.
김종천 시장은 무대에 올라 "청사 유휴지는 과천시민이 매년 축제를 즐기고 휴식하는 공간"이라고 정의한 뒤 "청사 유휴지가 개발돼야 한다면, 국책사업 시행을 통해 과천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쓰여야 한다. 관련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시민 일부의 비판을 의식한 듯 "우리집 아이가 나가서 맞고 들어오면 어떻게 하시느냐"며 다독여주고 힘 실어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소영 의원은 "국토부 장관, 국토위 소속 여당인사들 등 한분 한분 만나 과천의 의견, 상황을 전하며 이대로 진행돼서는 안된다고 전하고 있다"며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민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여러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유휴지만큼은 과천의 아이들이 커서 개발할 수 있는 땅으로 남겨주고 싶다는 의견, 관악산·청계산 등으로 둘러싸인 자연에 만족해 병원과 백화점 등 편의시설 부족해도 행복하게 살았다며 빽빽한 아파트 숲을 허용할 수 없다는 호소도 이어졌다. 특히 문원초교 5학년 학생의 발언과 세 아이 아빠라고 소개한 시민이 삭발하자 이를 지켜보던 여러 시민들이 함께 흐느꼈다.
울분으로 가득 찬 분위기는 민관정 비대위 대표들이 '정부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 계획 철회 촉구 결의문'을 낭독하는 데까지 이어졌다.
이날 출범식은 집회의 성격을 띠면서도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 안무가의 춤,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한 '과천은 우리땅'을 부르기도 했다.
상임대표 중 한 명인 김성훈 과천회장은 "출범식이 과격하거나 형식적이지 않고 보다 자연스럽게 진행되길 바라 문화제 형식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10여 명의 주민이 출범식이 끝난 뒤 주최 측 부스를 찾아와 "다 드러누워도 모자랄 판에 춤과 노래가 웬말이냐. 축제냐"고 항의했다. 또한 이들은 "출범식 끝에 대책이 나왔어야 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느냐에 대한 얘기 없어 끝났다는 게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시 관계자는 후속 조치에 대해 "곧 민관정 비대위 회의를 진행해 대응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답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