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3
13일 오후 광주시 초월읍 CJ대한통운 메가허브곤지암에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노동부의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에 대한 규탄집회를 가졌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실제 택배노동자들의 휴식보장을 위한 실질적 대책이 거의 없다.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더구나 이번 내용(공동선언)을 향후 지도·감독할 대책도 전무한 상황이다."

'택배 없는 날(14일)'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2시 광주시 초월읍에 소재한 CJ대한통운 메가허브곤지암에서 고용노동부가 한국통합물류협회 및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과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을 진행한 가운데 이보다 30분 앞서 이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측은 이번 선언은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대책을 외면하고 택배사에 면제부를 주는 것"이라며 노조 조합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 및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가 '소리만 요란한 빈깡통'이라는 주장이다.

택배노조 측은 특히 노동부가 '이번 공동선언은 코로나19로 인한 물량 급증에 따라 택배기사를 비롯한 종사자의 건강 악화 우려가 있는 만큼 휴식 보장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란 점에 업계와 정부가 인식을 함께했고 이에 택배사 등의 노력할 사항과 정부의 지원을 중심으로 마련한 것'이라고 언급한 보도자료를 지적하며 "14일 '택배 없는 날'을 택배 쉬는 날로 바꿔서 매년 정례화한다는 것은 진전된 내용이긴 하지만 이는 이미 예견됐던 계획에 불과하다. 오히려 택배노동자의 과로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실효성 있고 현실적인 대책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부 관계자와 여러 차례 면담을 진행했고 면담과정에서 실태조사 진행, 정부주도의 민·관공동위 구성을 통한 대책 논의, 분류작업 대체인력 투입, 당일 배송 강요금지, 현장점검 및 감독, 산재 제도의 실질적 개선 등을 요청했지만 이는 온데간데 없고 허울뿐인 공동선언으로 돌아왔다고 꼬집었다.

전국의 택배노동자 5만명 중 단 7천여명만이 산재를 적용받고 있는 현실(12일 용혜인 국회의원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도 거론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