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천명 대상 정부계획 설문 결과
58.6%는 '쉼터 등 녹지 활용' 희망


정부의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공공주택 공급계획에 대해 과천시민 10명 중 8명이 정부의 계획에 반대하고, 이들은 유휴지에 시민 휴식을 위한 공원 조성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천시는 13일 (주)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6~8일 3일 동안 19세 이상 과천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정부 계획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정부의 과천청사 유휴지 포함 일대를 활용한 주택 공급 계획에 대해 절반 이상(58.3%)이 매우 반대했고, 반대하는 편은 21.7%로 나타났다. 반면 매우 찬성하는 시민은 100명 중 8명 정도로 전반적인 찬성 비율이 18.9%로 집계됐다.

반대한다고 답한 두 명 중 한 명(47.6%)은 휴식·녹지공간 감소를 우려했다. 이들은 정부청사 유휴지 이용 방안에 대해 '개발'보다는 '녹지'를 선호했다.

시가 정부에 요구해온 AI·바이오클러스터 단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은 11.9%인데 비해 공원 등 시민 휴식공간 조성(42.9%)과 현재의 유휴지 유지(15.7%) 등 녹지로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58.6%에 달했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시 입장에 대한 지지도 확인했다. '정부의 계획이 난개발 계획이며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과천을 이용하고 있다'는 시 입장에 대해 시민 67.4%가 지지했다. 또 시가 유휴지를 AI·바이오클러스터로 개발하자고 정부에 요구하는 것에 대해 시민들 절반 가량(53.3%)이 지지했다.

설문조사는 무작위 전화번호 생성 방식으로 성별, 연령, 지역에 따라 비례 배분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04%p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