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성 의원-광주시 의견 마찰
市 "아직 결정 내려지지 않아"


광주 쌍령근린공원의 개발 방식을 놓고 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가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쌍령공원이 오는 2022년 도시계획시설(공원)에서 해제되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공공 혹은 민간 개발 방식 선택을 둘러싸고 양측이 이견을 빚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임종성(광주시을) 국회의원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시의 쌍령공원 민간개발 추진을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 광주시가 쌍령공원 등 4개 장기미집행 공원시설에 대해 민간개발 추진 의사를 최종 밝힘에 따라 공적개발사업이 무산된데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한 것이다.

임 의원은 "시가 앞에선 공적개발을 추진하더니 사실상 뒤에선 민간개발을 결정한 것 아니냐"며 "이는 전형적인 후진 행정으로 광주시의 난개발 해소와 발전 기회 모두를 놓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향후 철도사업 등을 고려해 지난 2016년부터 쌍령공원을 포함해 주변 오포읍 양벌리 일대에 대규모 공적개발을 추진해왔고, 광주시의 최종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쌍령근린공원을 비롯 양벌리 일대를 개발하기 위한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임 의원이 언급한 '12일 (시가) 쌍령공원에 대한 민간개발 추진 의사를 최종 밝혔다'는 것에 대해서도 당일 관계부서장 회의가 열리긴 했지만 구체적 사안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시는 올초 일몰제가 다가오는 쌍령·양벌·궁평·고산 등 4개의 공원에 대해 민간특례사업이 가능한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쌍령공원과 양벌공원이 민간사업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쌍령근린공원은 쌍령동 산57-1일원 연면적 51만1천930㎡를 도시계획시설(공원)로 지정한 후 장기미집행, 일몰제 시행에 따라 오는 2022년 5월 실효를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공원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는 "아직 어떠한 결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역 국회의원이 같은 당 지자체장의 지역 행정에 대한 이례적인 입장 발표를 놓고 일각에서는 '지자체 고유 권한으로 추진하는 사안에 대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주장과 '민간이든 공적 개발이든 오랜 현안인 만큼 시민을 위한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는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