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완공을 앞둔 '백운스포츠센터' 소유를 두고 시와 의왕도시공사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17일 의왕도시공사에 따르면 의왕백운PFV는 지난해 10월 사업비 232억여원을 들여 백운밸리 내 지하2층~지상4층, 7천525㎡ 규모의 커뮤니티센터와 지상4층 2천640㎡의 주차타워 건설공사를 착수했다.
시는 시민 공모를 통해 명칭을 백운스포츠센터로 확정했으며,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인근 주민들이 수영장 등 스포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영장은 지하1~2층에, 헬스장은 3층 일부에 설치된다. 2층과 4층 전체, 3층 일부 공간은 업무시설이다.
의왕백운PFV는 협약에 따라 완공 후 의왕도시공사로 건축관계자 변경 신고를 하게 된다. 공사는 센터 운영으로 백운밸리 내 주거 편의성을 확보하는 한편, 임대사업 등을 통해 공사 운영의 안정을 기대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백운스포츠센터는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공사가 신용 공여한 데 따른 공사의 자산"이라며 "센터 운영을 위해 이달 중 운영TF를 구성, 운영 프로그램 구성 및 인력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시가 센터를 소유하고 도시공사에 운영을 위탁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포츠 시설 이용요금을 다른 센터와 동일하게 유지하고, 관련 세금을 줄일 수 있다는 등의 이유다.
시 관계자는 "도시공사가 센터를 소유하고 시설을 운영할 경우 시의 체육시설 관리 운영 조례 적용을 받지 않아 이용료가 1.5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타 시설과의 형평성 및 시민 이용 편의를 우선해 운영방법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스포츠 시설을, 공사는 업무시설을 부분 소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2022년까지 시가 수영장과 주차장만 소유, 공사에 운영을 위탁하고 이후 소유권 전부를 이전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