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원정 무고사 결승골 활약
조성환 감독 부임 2번째경기 쾌거
'승점차 6' 수원과 22일 안방서 대결
강등 위기에 처한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투혼을 발휘해 감격의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급한 불을 끈 인천의 다음 상대는 승점 6이 앞선 11위 수원 삼성이다. 인천이 수원에 이어 하위권인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강등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놓을 수 있다.
인천은 지난 16일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29분 터진 최전방 공격수 무고사(몬테네그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는 시즌 개막 16경기 만에 거둔 '1승'이다. 최근 2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한 인천은 승점 8(1승 5무 10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새 사령탑인 조성환 신임 감독이 부임한 이후 2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대구는 부상에서 복귀한 세징야를 비롯해 에드가, 김대원으로 꾸린 공격진을 필두로 인천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맞선 인천은 전반 8분 무고사가 골을 넣으며 기선을 잡는 듯했으나 득점 과정에서 무고사의 반칙이 인정돼 득점은 무효로 처리됐다. 틈틈이 기회를 엿보던 인천은 전반 29분 왼쪽 페널티 박스 근처에 있던 이준석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인천의 수비진은 온몸을 던져 대구의 공격을 막아냈고 시즌 첫 선발 출전한 골키퍼 이태희는 선방을 이어갔다. 투혼을 발휘해 승리를 지킨 인천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그대로 드러누웠다.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인천은 아직 갈 길이 바쁘다. 오는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맞붙는 11위 수원과도 승점 차가 6이나 벌어져 있다. '승점 6'이 걸린 승부라고 해도 무관한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인천은 벼랑 끝으로 더 내몰리게 된다.
반대로 수원에 이어 강원(26일 원정)을 상대로도 높은 승점을 따낸다면 하위권 순위 경쟁은 혼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고 이 기회를 통해 인천은 시즌 막판 대반전을 이룰 수 있다.
조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가장 큰 소득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수원 삼성과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제대로 동기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