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사진)이 비영리 공익재단 설립자 중 처음으로 한국경영학회가 제정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한국경영학회는 12번째 헌액자로 이길여 회장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경영학회 명예의 전당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기업이나 기업인을 선정해 공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 포스코 박태준 회장 등이 헌액됐다.
한국경영학회는 "이길여 회장은 길병원을 설립해 국내 굴지의 병원으로 성장시켰고, 국내에선 처음으로 4개 대학을 통합한 가천대학교를 출범시켜 글로벌 인재 양성에 앞장섰다"며 "가천대 뇌과학연구원과 이길여암·당뇨연구원을 설립해 기초 의과학 분야 연구소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고, 문화재단과 박물관을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언론 활동을 펼치는 등 비영리·공익 부문의 탁월한 업적을 이뤄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고 설명했다.
이길여 회장은 "그동안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모두 한강의 기적을 통해 세계 10대 경제 대국 한국을 이끈 기라성 같은 경제인들로, 전례를 깨고 비영리 경영인을 파격적으로 선정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경영의 본질은 영리나 비영리 모두 '혁신'이다. 앞으로도 급변하는 경영 환경을 살피고 먼 미래를 내다보며 경영 항로를 새롭게 설정하고 공익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이길여 회장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18일 오후 6시 인천 송도컨벤시아 프리미어볼륨에서 열리는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에서 개최된다. 1956년 설립된 한국경영학회는 국내 최대 경영학 연구단체로, 8천여 명의 개인 회원과 162개 기관 회원을 두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