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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등 평택·안성지역 진보단체들이 18일 안성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 SK하이닉스의 안성천 수계 유해물질 배출과 관련해 비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평택·안성단체, 안양시청서 성명
친환경 농업 붕괴·생태계 교란 주장
감시 시스템등 '8가지 요구안' 제시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등 평택·안성지역 진보단체들이 18일 안성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 SK하이닉스의 안성천 수계 유해물질 배출과 관련해 비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용인시에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면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안성천 수계인 한천에 방류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오·폐수가 방류될 경우 친환경 농업 붕괴는 물론 생태계 교란과 안성·평택시민의 건강에 큰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방류 예정인 오·폐수는 한천의 수질보다 훨씬 오염된 물"이라며 "지난해 4월 현지조사한 한천의 수질은 평균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 1.6으로 1급수에 가깝지만 방류 예정 BOD는 4.2인데다가 100여종의 독성 유해물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용인 SK하이닉스 오·폐수 무방류 원칙과 수익자 부담 원칙에 의거 용인시 자체 처리'와 '유해물질에 대한 엄격한 관리', '오·폐수 수질 측정 및 분석과 제3의 전문기관을 통한 감시 시스템 구축' 등 8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성명서에는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을 비롯해 고삼면 용인SK반도체 오폐수방류 반대 비대위, 고삼면새마을어업계, 서평택환경위원회, 평택시민단체협의회 등 총 21개 단체들이 참여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