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 전달수 대표 거취 매듭 촉구
구단주 박남춘 시장과 오늘 면담
시즌 첫 승리로 어렵사리 반등의 기회를 잡은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는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최근 새 사령탑 선임 문제 등으로 내홍을 겪었던 구단 사무국의 조기 정상화다.
선수단을 뒷받침해야 할 인천 구단 사무국은 전달수 구단 대표이사가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 대표이사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이천수 구단 전력강화실장이 지난 9일 성남FC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돌연 사퇴한 이후 전 대표이사도 본인의 거취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8월10일자 15면 보도=인천Utd 새 사령탑 선임과정 '내부 갈등' 시끌)
전 대표이사는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 신세를 졌고, 윤종민 사무국장이 1주일째 그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전 대표이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인천은 지난 주말인 16일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그토록 간절했던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인천의 새 사령탑인 조성환 감독이 부임 이후 2번째 경기 만에 얻은 1승이었다.
이날 승리에 힘입어 인천은 다음 상대인 11위 수원 삼성과의 승점 차를 6으로 좁힐 수 있었다. 오는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맞붙는 수원과의 홈 경기는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놓을 수 있는 최대 승부처로 평가받는다.
인천이 승리하면 승점 차를 3까지 줄여 잔여 경기에서 대반전을 꾀할 수 있고, 반대로 패한다면 2부 리그 강등이 더욱 유력해진다. 조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에 구단 사무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더군다나 인천은 중·하위권 팀들의 집중 견제를 받는 처지다. 연고지 이전으로 강등이 예정된 상주 상무가 상위권을 달리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11위 팀이 치르던 승강 플레이오프(PO) 없이 최하위 팀만 자동 강등이 되기 때문이다.
구단 안팎에선 전 대표이사가 자신의 거취 문제를 매듭지어 사무국을 조속히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 구단 관계자들은 19일 "구단 대표이사와 구단주(박남춘 시장)가 20일 만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