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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임주 과천시의회 의장. /과천시의회 제공

제갈임주 과천시의회 의장이 김종천 과천시장이 최근 임시회에서 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정략적 판단이라고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해명과 의회 지적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제갈 의장은 19일 "시민의 대표인 의원들의 공적 결정을 '당리당략과 정략적 판단'이라 폄하, 치부한 시장의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14일 과천과천지구 사업추진 동의안에 대해 의회가 내린 결정은 과천도시공사의 설립과정에서 공기업으로서의 타당성 검토가 생략된 부분 등 행정의 준비 부족을 지적하고 답변을 요구한 것이었다"며 "3기 신도시 사업의 중요성을 인지 못 하거나 정치적 목적에서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과천과천지구 사업에 대한 과천도시공사의 사업참여 타당성 조사 면제 및 사업참여 동의안 부결에 대해 '당리당략과 정략적 판단에 따라 부결시킨 것이 통탄스럽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제갈 의장은 시장과 같은 당임에도 기권표를 던져 파장을 일으켰다.

제갈 의장은 "과천도시공사를 세울 당시 타당성 검토를 생략해 사업의 적정성, 수지분석, 조직 및 인력 판단, 주민복리증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검토를 생략했고, 이 상태에서 다시 과천지구 투자 사업의 타당성 검토 면제안을 올리니 의원들이 제대로 된 심의를 할 수 없었다는 의견이었다"며 "시장이 의원들의 발언에 좀 더 귀 기울였다면 합당한 대처와 소통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성급한 판단으로 의회를 왜곡, 평가한 부분에 대해 바로잡는 기회가 있길 바라며, 사업 관련해 의회에서 지적하고 요구한 부분에 대해서도 시의 진지한 검토와 답변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정중히 김 시장의 사과와 의회 지적에 대한 집행부의 답변을 요구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