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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습지의 습지보호구역 지정이 유력해지면서, 화성습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화성습지는 미 공군 폭격장이었던 매향리 갯벌지역으로, 자연의 힘으로 새로운 생명을 되살려낸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매향리는 지난 1953년부터 2005년까지 미공군폭격장으로 사용되던 생명 파괴의 현장이자 화성호 간척사업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은 곳이다. 이곳은 현재 자연의 힘으로 새로운 생명이 되살아나 국제 철새서식지로 지정받는 등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336회에서 도경완 아나운서와 연우·하영 가족이 화성습지를 공부하고 체험하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화성습지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나 여행이 자제되면서, 화성습지를 직접 찾는 일은 어려워 졌다.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습지와 철새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화성시는 2020 화성호 생태 팝업북 '새 친구들을 만나러 화성호로 떠나요!(이하 2020 화성호 팝업북)'를 관내 15개 시립도서관, 178개 작은도서관을 통해 대출 및 열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팝업북(Pop-Up Book)은 책을 펼치면 책 내용이 입체적으로 튀어나오거나 움직이도록 만든 책으로, 화성시는 2018년부터'화성호 생태 세밀화 전국 공모전' 수상작을 활용해 어린이를 위한 팝업북을 제작해오고 있다.

2020 화성호 팝업북은 매향리 갯벌, 화옹지구 간척지, 화성호 일대를 포함하는 화성습지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생물 다양성의 가치를 어린이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지도 보기, 팝업 펼치기, 색칠 놀이 활동 등을 담았다.

화성시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은 "미래를 이끌 어린이들이 화성호의 자연환경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화려하고 다양한 팝업 효과로 책을 구성했다"라며 "팝업북을 접한 어린이와 학부모, 교사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연말에는 유아용 사운드북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 화성호 팝업북은 화성시 e-Book 홈페이지(http://ebook.hscity.go.kr)에서 전자책으로도 볼 수 있다.

도서관 대출 및 열람 일정은 코로나-19 방역 체계에 따라 부분 개관을 시작한 각 도서관에 개별 문의하면 된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