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인·예술계인사들 15주간 특강
청년들만의 인생설계가 수업 목표
최 시장 "고향사랑 향토학문 정착"
"학생들은 안양의 과거·현재·미래를 배우며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게 될 것입니다."
안양대학교 학생들이 오는 9월 개강하는 2020학년도 2학기부터 '안양'을 선택과목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됐다.
안양대가 안양시와 손잡고 '안양학'을 교양과목으로 개설하는 덕분이다.
최대호 안양시장과 박노준 안양대 총장은 25일 이러한 내용의 '안양학' 진행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양학'은 일제강점기부터 독립과 한국전쟁, 4·19혁명, 산업화와 공업화 등의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안양의 어제와 오늘을 고찰해 미래를 조명하기 위한 교양과목이다.
총 15주간의 수업은 최 시장과 대표 기업인들, 역사와 문화에 대해 소개해줄 안양예술재단 인사들의 특강과 8번의 지역탐방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최종적으로 '안양시 정책제안 프로젝트'를 제출해야 한다.
수업을 설계한 김수연 교수는 취·창업지원단장이기도 하다. 그는 "청년미래설계, 인생설계를 위해서는 지역과의 협업이 중요하다"며 "안양학을 통해 안양의 청년정책프로그램에 대해 배우며 자신만의 인생설계를 하도록 이끄는 것이 이 수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교과과정 후반에 2주 동안 진행되는 안양 청년정책 지원사업에 대한 수업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안양시의 청년창업지원 예산이 300억원 규모"라며 "수업시간에 예산이 배정된 청년정책지원사업에 대해 배우면서 스스로의 취창업에 대해 고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학생들은 15주간의 과정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안양시의 문제점이나 지역기업의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안양시 정책제안 프로젝트를 제출함으로써 지역에 청년의 아이디어를 보태게 된다.
이날 협약식에서 최 시장은 "안양학 강좌가 관내 타 대학으로 확대되고 애향심을 갖게 하는 안양의 향토 학문으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축하했고, 박 총장은 "지방분권 시대에 안양학을 통해 지역을 보다 많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발전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