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 권유 계기로 2017년 단체 참여
학생 후원·수해복구지원 적극 활동
"자녀 함께하는 봉사 가장 큰 교육"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의 (사)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 용인시지부 심광현(44) 사업본부장. 그는 도와야 할 분은 많은데 넉넉지 않은 삶의 현실 앞에 놓인 자신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용인에서 개인사업을 하던 심 본부장은 지난 2017년 지인의 권유로 우연히 봉사에 참여하면서 지금은 봉사가 '생활의 일부'가 됐다.
그가 참여하고 있는 도신체장애인복지회는 매년 장애가 있는 홀몸 어르신의 고희연을 열어드리고 장애 학생을 후원하는 '사랑의 끈', 장애인들의 공연 체험을 할 수 있는 '한마당 어울림' 등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심 본부장이 봉사와 연을 잇게 된 것도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이동을 도와주는 행사에 참여하면서다.
작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무실로 찾아와 고맙다고 소소한 먹을거리를 기어코 주고 가는 이들을 보면서 진심이 무엇인가를 배웠다고 한다.
이후 그는 장애인 청소년을 후원할 수 있도록 기부하고 '용인애향회', '용인일꾼들' 등의 봉사단체를 통해 집수리, 연탄 나르기, 하천정화활동 등에 빠지지 않고 동참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처인구 백암면에 수해복구 지원을 나갔다가 집이 침수돼 오갈 곳 없는 홀몸어르신 두 분의 사연을 듣고 자비를 들여 안방 장판을 깔아주기도 했다.
"도저히 그냥 집으로 올 수가 없더라고요. 집 전체를 깔아드렸으면 더 좋았을텐데 저도 넉넉지 않아 우선 지내실 수 있도록 안방 장판만 깔아드렸어요.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심 본부장은 "도와야 할 사람은 많은데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아 마음이 아프다"며 "나에게는 별것 아니지만 도움을 받는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하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마을회 봉사급식에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인 자녀들과 함께 봉사할 때도 종종 있다. 처음엔 낯설어하던 아이들이 지금은 제법 능숙하게 돕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교육이 봉사인 것 같다고 했다.
심 본부장은 "나에게는 별것 아니지만 도움을 받는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벅차오른다"고 강조했다. '삶의 참 의미를 봉사를 통해 배운다'는 그의 말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는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