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유소년 대표 준우승 견인
수비수로 전향… 왼쪽 윙백 전담
춘계고교축구연맹전 중위권 유지
넓은 시야 갖춰 택배크로스 일품
"이영표선배처럼 희생·국대 희망"

축구 기대주 이우성(화성FC U-18·성지고)은 남다른 꿈을 갖고 있다. 월드컵 출전이 아니라 바로 국위 선양을 할 수 있는 국가대표가 목표다.
그도 그럴 것이 축구계에는 기대주가 넘쳐난다. 이미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는 산하 유스팀을 가동하고 있다. 물론 K리그3(3부리그) 화성FC도 유소년팀을 운영하고 있다.
화성FC는 14라운드를 치른 현재 승점 27(8승3무3패)로 8개팀 가운데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화성FC U-18팀은 2020 전국고등축구리그 경기권역(리스펙 26)에서 1승1무4패로 6위를 마크 중이다. 과천고, 수원공고, 삼일공고, 수원고 등 강호들이 즐비한 곳에서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우성은 팀 내 주전 왼쪽 수비수로 제56회 춘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에 출전하고 있다. 이 대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경남 합천에서 진행된다.
수원 율전초 3학년 시절 축구 지도자의 권유로 축구를 시작한 이우성은 처음에는 미드필더로 활약한 뒤 지난 2018년 화성FC U-18에 입단한 뒤 수비수로 전향했다. 왼발잡이로 이우성은 왼쪽 윙백을 전담했다.
이우성은 "처음에는 축구가 좋아 시작했는데 감독 선생님의 권유로 본격적인 축구를 배우게 됐다"며 "축구를 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라 11명의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되어야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단체종목을 하면서 희생과 소속감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이우성은 2014년 한국-러시아 친선경기 유소년(U-12) 대표로 출전해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고, 2015~2017년까지 수원월드컵FC U-15에 진학해 전문체육인으로 성장했다. 그는 미드필더에서 수비수를 오가며 멀티플레이어로 팀 조직력에 녹아들었고 승리에도 이바지했다.
이후 이우성은 재능을 인정받아 2018년부터 화성FC U-18팀에 입단했다.
이우성의 장점은 왼쪽 수비수로 영리한 플레이를 펼친다는 점이다. 이영표 스포츠 해설가를 롤 모델로 삼을 정도로 활발한 공격 가담과 철저한 대인방어가 강점이다. 또 차분한 성격을 보유하고 긍정적인 사고 또한 이우성의 능력이다.
특히 이우성은 후방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찔러주는 긴 패스를 잘할 정도로 넓은 시야를 갖췄고 역습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도 일품이다.

이우성은 "이영표 선배처럼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며 팀 내에 희생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내 공격수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통한 득점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선 작게는 프로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 급선무지만 국가대표로 발탁돼 국위선양에 앞장서고 싶다"며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연택 화성FC U-18 감독은 "이우성은 축구 감각이 뛰어날 정도로 좋은 재능을 갖추고 있다"며 "수비수와 미드필더 등 어느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재능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