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해상교통관제 분야에서 첫 여성 관제센터장이 탄생했다.
해양경찰청은 평택항 해상교통관제센터 이순호(45·사진) 시설행정팀장을 사무관으로 승진 발령 내고, 전남 여수항 해상교통관제센터장에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신임 센터장은 2001년 인천해상교통관제센터에 입사하면서 관제사 업무를 시작했다.
이 센터장은 관제사 업무와 함께 레이더 등 관제시설을 유지 관리하는 업무까지 담당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7개월간 평택항 해상교통관제센터장 직무대리를 맡아 안정적으로 조직을 관리하고 해상교통 안전을 확보하는 등 각종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기도 했다.
1973년 여성 선박 교통관제사가 근무를 시작한 이후 여성 관제센터장이 나온 것은 47년 만에 처음이다. 현재 전국 20개 해상교통관제센터에 근무하는 직원은 모두 470명으로, 이들 가운데 62명(16%)이 여성이다.
이순호 센터장은 "위험화물 운송이 많고 복잡한 여수항과 인근 해역에서 선박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