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401000221000009711.jpg
정책입안자 및 결정자들에게 전해달라고 시민대책위원회가 이소영 의원에게 전달한 어린이 그림첩. /과천시민광장 사수 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정부과천청사 앞 유휴지 일대 주택공급 계획 철회를 외치고 있는 시민들의 모임인 '과천시민광장 사수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지난 3일 이소영 국회의원을 만나 탄원서와 시민 서명부, 아이들의 그림첩을 전달하며 정부의 청사유휴지 주택공급 계획 철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탄원서를 통해 "정부 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할 때 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전 총리가 유휴지를 '여론을 수렴해 활용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과천은 문재인 정부를 비롯해 역대 정권의 국토균형발전 및 서민주거안정이라는 명목 하에 그린벨트를 풀며 말할 수 없는 희생을 감수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위원회는 "촛불광장에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시민광장을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행동의 의미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계획을 철회할 것을 주문했다.

탄원서 및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 서명부와 함께 위원회는 아이들이 유휴지에서 부모와 함께 즐겼던 추억을 그린 그림첩 24부를 이 의원에게 전달했다. 이 의원을 통해 정책입안자와 결정자들(대통령,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국토부장관, 민주당 대표, 국토교통위 민주당 소속 의원 18명)에게 시민의 뜻을 전달하기 위함이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고위당정협의를 거쳐 결정된 청사유휴지 주택공급 계획이 아직까지는 기류변화가 없다"면서도 "당대표, 최고위원 등 주요 보직자가 변경되고 있어 이들을 만나 적극 설득하겠다"고 답했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