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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상업·공공시설 등 복합 배치
4·5공구 연계 바이오 클러스터 확장

11-1 기반시설 2021년 상반기 착공
11-2·3 매립중… 2025년 전체 완료
남동산단 연결 송도5교 건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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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등 첨단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11공구 개발이 내년부터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송도 11공구는 총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11-1공구는 공유수면(갯벌) 매립이 완료돼 내년 상반기 기반시설 건설 공사가 시작된다. 11-2공구와 11-3공구는 공유수면 매립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계획돼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송도 11공구 중심부를 연결하는 송도5교(신항만교) 건설 사업도 검토 중이다. → 그래픽 참조

■ 자족기능 갖출 송도 11공구


송도국제도시는 1공구부터 11공구까지 있다. 6·8공구 국제공모 부지 등 미개발지가 일부 있지만, 큰 틀에서 보면 11공구가 송도의 마지막 땅이다.

송도 11공구 전체 면적은 12.45㎢(유수지·습지·수로 포함)다. 주요 용지별 면적은 ▲산업·연구·업무시설 1.89㎢ ▲주택 0.91㎢ ▲상업·근린생활시설 0.59㎢ ▲공원·녹지 7.27㎢ ▲도로·광장·학교 등 공공시설 1.81㎢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여러 용도를 복합적으로 배치했다"며 "송도 내에서도 독립적으로 자족이 가능한 미니 신도시 개념으로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송도 11공구 핵심 사업은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4·5공구와 인접한 곳에 산업시설용지를 배치했다. 이는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기존 92만㎡(4·5공구)에서 200만㎡(11공구 추가)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송도 4·5공구 바이오 클러스터에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 및 제품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 송도 11공구 내부에는 수로가 조성되는데, 이는 'ㅁ'자형 송도 워터프런트의 일부분이 된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11공구 수로를 특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미니 베니스'(0.35㎢), '미니 말리부'(0.47㎢) 등 특별계획구역도 마련했다.

■ 송도 11-1공구 기반시설 내년 상반기 착공

인천경제청은 투자 유치 여건, 지역 경제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상반기에 송도 11-1공구 기반시설 건설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송도 11-1공구 기반시설은 총 3개 단계로 나뉘어 2026년까지 구축하며, 총 8천억원이 투입된다. 단계별 공사 기간은 1단계 2021~2024년, 2단계 2022~2025년, 3단계 2023~2026년이다. 이 중 송도 5·7공구와 인접한 1단계 사업 구간은 국내 대학과 바이오 관련 기업이 입주하는 산업시설용지 위주로 계획돼 있다.

송도 11-1공구 기반시설 설계는 약 90% 진행된 상태다. 인천경제청은 도로(46개 노선 총 20.6㎞), 상수 공급망, 하수관거, 재해를 막고 수변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유수지, 신기술·공법을 도입하고 미관이 좋은 교량 등을 계획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이원재 청장 주재로 송도 11-1공구 기반시설 건설 공사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어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바이오 등 첨단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11공구 기반시설 공사가 내년 상반기 본격화한다"며 "11공구 개발이 완료되면, 송도는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송도 11-2공구와 11-3공구는 매립 중

송도 11공구는 3개 구역으로 나뉘어 공유수면 매립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업비는 3천954억원이다.

내년 상반기 기반시설 건설 공사를 시작하는 송도 11-1공구(4.32㎢)는 2011년 8월 매립이 시작돼 2016년 4월 완료됐다. 송도 11-2공구(1.53㎢) 공유수면 매립 공사는 2013년 12월 시작했다.

2016년 10월 호안 축조 공사를 완료했으며 내년 12월엔 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송도 11-3공구(1.07㎢)는 내년 12월 착공해 2025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 송도5교(신항만교) 건설 검토 중

인천경제청 송도기반과는 내년에 '송도5교 건설 공사 타당성 평가 용역'을 진행하고자 예산 담당 부서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송도기반과는 내년도 본예산에 용역비 약 3억원을 반영하려고 한다.

인천의 기존 도심과 송도를 연결하는 교량은 현재 4개가 있다. 송도국제교(송도1교), 컨벤시아교(송도2교), 아트센터교(송도3교), 바이오산업교(송도4교)다. 송도 11공구 진입 교량이자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인천 신항을 연결하는 송도5교 명칭은 '신항만교'로, 2016년 12월 결정했다.

신항만교는 길이 700m 왕복 4차선으로 계획돼 있는데, 타당성 조사 및 설계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2025년 개통 목표다. 준공이 늦어지면, 다른 교량의 교통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적기에 개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