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준한 동영상 교육 위기가 기회로
홍콩학생들과 온라인 달리기 대회
소외된 학생없는 자립 교육 고심중

서광석(40) 포천 이동중학교 교사가 웹캠을 보며 저글링을 한다. 모니터 안의 한 아이가 이를 어려워하자 서 교사는 아이와 눈을 맞춘 후 천천히 방법을 설명했다.
서 교사는 15년 차 베테랑 체육교사이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교육 전문가로 이름이 더 알려졌다. 특히 온라인학습 교사지원단 '경기교사온' 대표를 맡으면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국에서 가장 바쁜 교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서 교사도 처음에는 온라인을 자신의 체육 수업을 좀 더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게 하는 수단쯤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점차 온라인 교육에 대한 여러 프로그램과 방법 등을 익히고 학생들을 교육하면서 온라인의 제대로 된 활용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온라인 교육을 활용하면 결과는 물론 교육 과정을 기록하면서 아이들의 학습 습관도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 교사는 2018년부터 자신의 체육수업은 결과뿐 아니라 평소 노력 여부도 평가할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공언했다.
학생들은 서 교사가 제시한 교육 영상을 주당 1개 이상 촬영해 제출했고 이는 그간 운동 잘하는 학생들만이 좋은 점수를 받아왔던 체육 수업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그도 놀랄 만큼 동영상 교육을 꾸준히 성실히 한 학생들의 성적이 크게 오르는 것을 확인했다.
"아, 이렇게 영상을 활용하면 학생들에게 더 좋은 효과를 끌어낼 수 있겠구나 싶어 여러 학습 툴과 동영상 제작을 본격적으로 학습하기 시작했죠."
그 와중에 올해 초 코로나19가 발생했고 앞서 2년여간 동영상과 온라인 교육을 활용했던 서 교사에게 이번 위기는 오히려 기회로 다가왔다.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에게도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여러 교육 그룹에서 온라인 교육을 본격적으로 연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동영상 수업은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최근에는 온라인의 특성을 활용해 이동중학교 학생들과 홍콩 중학생들 간 온라인 왕복 오래달리기 리그까지 개최했고 유명 유튜버를 온라인에서 초대해 강의를 듣기도 했다.
서 교사는 "우리는 코로나19의 위기를 K-보건과 시민의식 등으로 이겨내고 있다"며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디지털 역량을 기르는 등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외된 학생 없이 자립할 수 있는 교육, 학교에 가지 않아도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교육을 고심 중에 있다"면서 "지난 1학기 동안 10년 치 온라인 교육이 발전했다고 할 만큼 많은 선생님들이 노력 중에 있다"고 전했다.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