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는 2년 전 국도 47호선 일대 교통량 분산을 위해 개통된 복합물류지하차도의 이용률이 저조함에 따라 9일 대형 안내표지판을 세웠다.
군포시 등에 따르면 군포는 관내를 가로지르는 경부선 철도의 영향으로 동서 간 이동에 다소 제약을 받음에 따라 상습 교통정체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했다.
이에 시는 지난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 의왕시와의 협의를 거쳐 국도 47호선 일원의 군포복합물류터미널과 의왕테크노파크를 잇는 복합물류지하차도를 개통했다.
복합물류지하차도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수원~광명 간 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의 도로가 교차하는 구간이어서 이 일대 교통량이 분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복합물류지하차도를 이용하기 위해선 갈림길 전방 1.3㎞ 지점에서 3·4차로를 이용해야 하지만, 이곳 주행에 익숙지 않은 운전자들이 1·2차로를 주행하다 대야미지하차도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민원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시는 운전자에게 3·4차로로 사전 진입을 안내하기 위해 국도 47호선과 대야미삼거리~삼성지하차도사거리 구간에 대형 도로표지판 2개를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도로표지판이 복합물류지하차도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혼선을 막아 운행차량이 증가하게 되면 교통량이 분산돼 기존 군포 고가교 교통난 해소뿐 아니라 시내 교통소음 저감 효과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