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과천시협의회(회장·신기종)는 최근 고려인민족학교 내 부설 한글 유치원 개설 비용 등을 (사)희망래일에 전달했다.
고려인민족학교(교장·김발레리아)는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위치해 있으며 '최재형 한글문화학교'로도 불린다. 고려인 1만6천명이 거주하는 우수리스크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교육기관으로 고려인 후손들 160여명이 재학 중이다.
러시아 정부나 한국 정부의 지원 없이 현지 고려인들이 자율적으로 기금을 모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인역사탐방단과 관광객들의 기금이 큰 도움이 됐는데 최근 코로나19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며 학교 운영이 어려워졌다.
이에 민주평통 과천시협의회 자문위원들은 후원기금 300만원을 조성했다.
신기종 협의회장은 전달식에서 "고려인 후손 4~5세대가 민족의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한 노력에 감동했다. 이들이 자라 한국과 러시아의 교류에 디딤돌이 되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통일의 공감대 확산에도 기여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