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와 2점차… 3위와 6점차 벌려
남은 8경기… 자동승격에 집중력
수원FC는 지난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19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9분 다닐로의 헤더로 1-0 승리를 거두며 3점을 확보해 승점 36(11승3무5패)으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제주는 지난 13일 홈 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2-0으로 제압, 승점 38(11승5무3패)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양 팀 간 격차는 이제 불과 2점 차이로 시즌 종료까지 8경기만 남겼다.
3위 대전(승점 30·8승6무5패)과 2경기(승점 6) 이상의 격차를 벌린 수원FC의 2강 체제 조성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지난 2018년 8월 부천에 2-0으로 승리한 뒤 이번 19라운드 전까지 총 7경기에서 1무 6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부천과의 전날 3차전(1·2차전 모두 패배)에서도 수원FC는 전반 내내 끌려다녔다.
후반 23분 상대 골키퍼 최봉진이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아마축구 수준의 초라한 경기력을 보였다. 라스는 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몸이 느렸다. 종료를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골대 앞으로 돌진한 라스는 측면에서 날아온 패스를 어설프게 왼발 슛을 때려 득점 기회를 날렸다.
마사 역시 골키퍼와의 1대 1 상황에서 득점을 이루지 못해 결정력 부족이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후반 초반 교체 출전한 김도형은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잡고도 스스로 백패스를 하는 등 황당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 장면들을 인터넷TV 등으로 확인한 팬들은 맹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김도균 감독은 15일 "리그 1위 탈환만 바라보며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팬들과 언론의 비난도 잘 알고 있다. 리그 초반 경기력을 후반에도 이어가길 원하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다른 팀이 제주를 꺾을 것이란 기대감보다는 우리 팀의 집중력으로 자동 승격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2부 리그에선 두 팀이 1부로 승격한다. 1위를 확정하면 곧바로 승격하고, 2~4위는 플레이오프(PO)를 거친 승리 팀이 1부인 클래식 리그에 진출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