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군서미래국제학교' 설립
초중고 통합… 중학교 우선운영


시흥에 다문화학생 중심의 국제학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가칭 군서미래국제학교는 시흥의 한 중학교를 리모델링해 초·중·고 통합학교로 운영 예정이며 내년부터 중학교가 먼저 문을 연다.

16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비대면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다문화 공립 대안학교 '군서미래국제학교'를 내년 3월 개교한다고 밝혔다.

내년 2월 폐교 예정인 시흥시 정왕동의 군서중학교를 국제학교로 탈바꿈하는 것인데, 내년 3월에 중학교가 먼저 문을 열고 150명의 학생이 입학할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2004년 3월 36학급 규모로 개교했던 군서중학교는 올해 총 재학생인 3학년 37명이 졸업하면 내년 3월 중학교 과정에 새 식구 150명을 맞이한다"며 "2022년엔 고등학교, 2024년엔 초등학교 과정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중·고 통합학교인 국제학교는 초등학교 12학급,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규모이며 학년에 상관없는 '무학년제'와 학점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학생 비율은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이 5대 5 비율로 동일하게 학습한다.

내년에 우선 선보이는 중학교 과정은 중국 2개반, 러시아 1개반, 한국 3개반이 운영된다.

교과운영과정에 대해 이 교육감은 "다문화 가정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한국어와 영어, 모국어(다문화학생) 등 다중언어를 수준에 따라 학습한다"며 "한국의 역사와 문학, 예술, 철학 등을 배우는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 등 모국의 역사와 문학, 예술 등을 배우며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경기도에 이들 학생의 부적응 문제는 수차례 제기돼 왔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전국 첫 시도인 만큼 일반학생 모집과 교육과정 운영 등 여러 면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자율형사립고, 국제중학교 등과 같이 '국제'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그간 도교육청이 지양한 수월성 교육과 같은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이 교육감은 "명칭 때문에 고민이 많았지만 다문화란 말에 우리가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제와 미래를 함께 넣었다"면서 "수월성 교육은 학교 이름 때문에 비판받는 것이 아니라 교육자의 교육철학, 교육커리큘럼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