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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츠버거. 2020.9.20

특제소스·블루치즈 사용 '뻑뻑함' 녹여
밀가루 0%·미나리효소 넣어 소화 도와
하루 10개 한정판매 '수제 소시지'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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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음식점과 카페, 잡화점 등이 아기자기하게 자리잡은 행궁동을 만날 수 있다.

 

구도심의 정취가 재해석된 이곳은 서울 성수동 부럽잖은 '레트로 감성'을 자아내며 뜨고 있다.

여기에 유독 고집스러운 맛과 화려한 색감·몽환적 분위기의 수제 햄버거집 '오피큐알(OH, PQR!)'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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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인 '오피큐알'의 실내. 2020.9.20 /오피큐알 제공

'오피큐알' 햄버거의 특징은 소고기 100%의 두툼한 패티와 특제 화이트 소스, 블루치즈 그리고 쌀로 만든 번(빵)이다.

보통 소고기 냄새를 잡고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 감미료나 돼지고기 등을 섞어 쓰지만 이곳은 오로지 우둔살, '소고기 고유의 맛'으로 승부한다.

또 패티를 그냥 그릴에 굽는 것이 아니라 숯을 올려 맛을 더한다. 여기에 천연재료와 생크림을 넣어 부드러운 특제 화이트 소스는 소고기 100%의 뻑뻑함을 녹여주고 풍미와 크리미함을 지닌 블루치즈가 은은하게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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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큐알 오리지널 버거. 2020.9.20 /오피큐알 제공

밀가루 '0%', 미나리효소를 넣어 만든 쌀빵은 바삭함을 더하고 소화를 돕는다. 지역의 사회적기업인 '미나리빵집'에서 제공받고 있다.

곁들여 나오는 프렌치프라이는 바삭함과 짭조름으로 환상조합을 이룬다.

좀 더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이곳에만 있는 '모츠버거'를 추천한다. 소대창을 특제소스로 연육 처리한 후 숯불에 구워 만든 '모츠버거'는 기름질 것이란 편견을 깨고 한입 가득 고소함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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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고소한 오피큐알의 모츠버거. 바삭한 프렌치프라이드가 곁들여 나온다. 2020.9.20 /이송기자 snowsong@kyeongin.com
 

기본인 블루치즈에 체다·모차렐라 세 가지 치즈를 넣은 '아부리 모차렐라 치즈 버거'와 닭튀김 덩어리가 들어간 '치킨가라아게 버거', 데리야키 소스에 구운 파인애플·에그프라이를 넣은 '하와이안 버거'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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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2020.9.20 /오피큐알 제공

이외에 수제 소시지플레터도 맛나다. 

 

수원의 독일식 정육점 'MK정육점'에서 방부제를 넣지 않고 직접 만든 소시지로 하루에 10개만 한정 판매된다. 

 

자극적이지 않고 꽉 찬 돼지고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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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부제를 넣지않고 꽉 찬 돼지고기 맛을 즐길수 있는 수제 소시지플레터. 2020.9.20 /이송기자 snowsong@kyeongin.com

수원청년크리에이터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신도시양조회'의 생맥주를 한 모금 더한다면 '금상첨화'다.

'오피큐알'의 청년 부부사장은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 재료 특성을 살린 음식에 '지역생산, 지역소비'라는 로컬리즘을 덧입힌 '미식문화' 조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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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당이 있는 2층 양옥집을 몽환적이고 화려하게 꾸민 '오피큐알(OH, PQR!)' 전경. 2020.9.20 /오피큐알 제공
 

이곳에서 '맛있는 산책'을 즐겨보자. 반려견 동반 가능. 주소: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45번길 31.

/이송기자 snow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