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데스파이네의 호투에 힘입어 10-2 대승으로 주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kt는 시즌 63승(1무47패)을 기록,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스전 이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까지 공동 3위였던 LG 트윈스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6으로 패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데스파이네는 6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잡아내며 1실점(비자책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와 시즌 14승(7패)을 기록했다. kt의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을 거둔 데스파이네의 새 기록은 종전까지 윌리엄 쿠에바스가 지난해 기록한 13승 10패가 최고였다.
반면 9월 중순이 돼서야 선발로 선 SK 우완 조영우는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4와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2승)다.
kt는 1회 초부터 조영우의 공을 집중 공략해 2점을 뽑아냈다. 이후 양 팀 마운드 모두 안정화를 이루면서 6회까지 득점 없이 진행됐다.
그러던 7회 초 kt는 2사 2루에서 조용호가 좌월안타를 쳐내며 3-1로 점수를 벌린 데 이어 8회 초에는 1사 1·2루에서 강백호가 좌전 적시타로 추가 타점을 냈다. 이어진 2사 1·3루에선 대타 문상철이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내며 7-1까지 점수를 벌렸다.
SK는 8회 말 가까스로 1점을 쫓아왔지만 kt는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성남 야탑고에서 졸업한 뒤 SK의 신예 투수가 된 오원석이 모처럼 마운드에 올랐지만 9회 초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주며 kt의 만루 찬스를 만들어줬다.
이후 kt는 홍현빈의 내야 땅볼로 1점을,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유한준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10-2까지 앞서 나갔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 데스파이네가 에이스로서 역할을 다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불펜 투수들이 1실점으로 잘 막아줬다"며 "데스파이네의 kt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을 축하하고, 한주 간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