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업무 '랜드마크' 공간 꾸며
성매매 집결지 자발적 변화 유도
'노후'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검토


정장선 시장
정장선 시장. 2020.9.21
평택시가 시의 관문인 평택역 주변을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주거·업무 중심의 랜드마크 공간으로 꾸미는 등 '평택역 복합문화 광장'으로 조성한다. 또 평택역 주변 성매매 집결지는 성매매 피해자들의 자활을 돕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자발적인 변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정장선 시장은 2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평택역 일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정비방안 기본계획 수립 방향을 발표하는 등 대대적인 정비방안을 내놨다.

시는 지난 5월 '평택역 주변 정비 추진단'을 전담 조직해 기본계획을 수립해 왔다.

이날 발표된 기본계획(안)에는 평택역 주변 원도심 활성화의 중점사업으로 '평택역 복합문화 광장'을 조성한다. 기존 광장 내 복잡한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시민이 머무르며 소통할 수 있는 매력적인 랜드마크 공간을 마련, 도시재생사업 등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역광장 아케이드 상가를 매입 및 정비해 광장 변화를 선도할 예정이다.

평택역 서측에 위치한 원평동 일원에는 역세권 주거·업무 거점지역으로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청년 주거공간과 4차 산업 지원시설과 같은 주거·업무시설 등이 융합된 지역 개발이 주된 목적이다.

평택역 주변 성매매 집결지는 기능전환 사업으로 추진한다. 평택시 최초로 성매매 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상담소와 직업훈련 지원 등 자활지원 시스템을 구성 운영하고, 민간 도시개발 등 자발적인 변화를 도모키로 했다.

시외버스터미널 이전도 검토한다. 현재의 협소하고 노후 된 시설 문제뿐만 아니라 시내 교통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다.

버스터미널 이전은 기존 여객터미널 사업자와의 협의, 교통 접근성, 대체 집객시설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역 광장 주변 아케이드 구역 매입에 많은 예산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평택역 주변 정비방안 기본 계획을 서둘러 발표할 게 아니라 전문가 및 해당 지역 주민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연구한 뒤 결정 사항을 알려야 했다는 부정적 여론이 돌고 있어 역 주변 정비 과정에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