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드래프트 75순위 지명
SK는 조형우·고명준 선택
프로야구 수원 kt wiz는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의 아들인 김건형(24)을 2021 신인으로 선발했다.
kt는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10개 구단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1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75순위로 김건형을 지명했다.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 대학에 재학 중인 김건형은 아마추어 야구팀 카울리츠 블랙베어스에서 우투좌타 외야수로 뛰며 야구 실력을 갈고 닦았다. 그는 미국에서 야구를 배웠지만 한국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뛰고 싶어 지난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특히 김건형은 '김기태 전 감독의 아들'이라는 배경 때문에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은 선수 중 하나였고, kt 스카우트들은 김건형의 배경보다 기본기에 주목했다.
노춘섭 kt 운영팀 부장은 "김건형은 공격과 타격이 좋고 주력과 수비도 괜찮았다. 국내에서 조금만 적응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숭용 kt 단장은 "마지막까지 스카우트팀, 현장팀과 많은 고민을 했다. 김건형은 스카우트 팀에서 직접 수원에서 확인한 선수다. 타격에 재능을 보였고 마인드가 좋아 향후 팀에 보탬이 될 선수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2차 드래프트 1·2라운드에서 원광대 내야수 권동진, 성균관대 투수 한차현을 각각 지명한 데 이어 9라운드에서 영남대 투수 정주원까지 총 3명의 대졸 선수를 선발했다.
이 단장은 "초반 라운드에는 팀에 필요한 즉시 전력감 대졸 선수 선발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SK와이번스는 1라운드에서 포수 조형우(광주제일고)를, 2라운드에서 내야수 고명준(세광고)을 각각 지명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