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CES '간판' 전시회 계획
'온라인 활용 마이스' 투자 필요
주차장·환승센터·숙박시설 확충
제3전시장 건립 '제2도약기' 준비
"중소업체와 공생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지역 사회에 친근한 킨텍스 이미지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임 제8대 킨텍스 이화영 대표이사는 최근 경인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모든 분야에서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킨텍스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이 대표는 킨텍스 경영 방향성으로 '공익적 측면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로 부도 상황인 중소기업 구제를 위한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킨텍스도 중앙정부에 중소업체 구제를 위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며 관련 업체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제위축이 지속되는데 대한 대책으로 '위드 코로나시대'로 전 세계가 대응체계를 변화시킬 수밖에 없으며 전시업계도 다양한 형태를 발굴해 나가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위기 속 기회'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한국의 산업특성에 맞는 IT, AI, 반도체와 같이 4차 산업시대에 부응하는 글로벌한 킨텍스 대표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과 손잡고 한국형 CES와 같은 시그니처가 될 수 있는 전시회 개최로 킨텍스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의 국가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우수한 온라인기술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마이스로 전 세계 전시업계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준비와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킨텍스는 코로나19로 전시산업은 큰 타격을 입고 있지만 그동안 철저하고 모범적인 방역을 통해 전시산업 재개를 준비해 왔고 이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제3 전시장 건립, 복합인프라 구축 등 킨텍스의 제2기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
킨텍스는 현재 비상경영 TF팀을 구성해 장기적 경영 비전 설정과 단기적으로 경영 적자 손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시산업을 살리기 위한 적절한 정부지원금 지원방안 수립과 한국의 전시산업의 새로운 기회 창출을 위해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킨텍스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접근성 개선이 가장 중요한데 미래를 대비하는 수준의 주차장과 복합환승센터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복합환승센터는 킨텍스, 테크노밸리, CJ라이브시티, 방송영상밸리 등 고양시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와 연계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주차장 시설과 도심공항터미널 구축, 지상부지에 대한 활용계획 등이 어우러지는 형태로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GTX 개통은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획기적인 교통환경의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관계 기관이 지혜를 모아 1천만명 방문시대에 부족함이 없는 제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킨텍스 주변 숙박시설이 부족하다. 고양시와의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가능한 한 빨리 추진해 호텔을 건립하고자 한다"며 "가능하면 킨텍스에서 직접 운영하고 그것을 계기로 인근에 더 많은 숙박시설이 확보되어 방문객들이 더욱 편해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아국제컨벤션센터(IICC) 운영과 관련 이 대표이사는 "킨텍스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역량을 보여주는 기회로 삼겠다. 국제전시의 위축과 관련 '전시패러다임'을 창조해 발전의 경쟁력을 구축하는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우리나라의 신남방정책의 주 거점지역으로 IICC 전시장을 통해 글로벌 전시업계가 킨텍스를 주목하게 만들고, 또 인도에 진출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데 큰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신임 대표이사로서 특히 "협상을 할 때도 상대방의 입장이 되거나 상황을 이해하려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며 "사소한 것도 고객의 관점에서 그리고 함께 일하는 직원의 관점에서 더욱 많이 바라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004년 제 17대 국회의원으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간사로 활동했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 2020년 1월까지는 경기도 평화부지사로서 남북 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해왔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