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유영상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유영상 이사장은 "우리 스스로가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사고로 서비스 품질을 높여 공단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9.27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자라섬 침수때 '진두지휘' 모습 보여
고용부 '일·학습병행' 기관 최우수상
공기업→공사 전환 혁신 경영 '의지'

"시민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역대급 폭우가 쏟아져 한치 앞을 가늠조차 할 수 없었던 지난달 초 이른 아침,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평 자라섬 입구에서 우비 차림의 한 남성이 누군가와 전화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취임한 뒤 곧바로 수해 현장을 찾은 유영상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었다.

공단이 위탁 운영하는 자라섬에서 취임 첫 행보에 나섰던 유 이사장이 집중호우로 소양강댐 방류를 시작한 그날 자라섬 침수 관련 사전 안전 대비를 위해 현장에서 보여준 진두지휘하던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유 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변화는 국제정세와 정책은 물론 금융위기와 사회적 질서를 순식간에 파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코로나19 발현 이후에 대한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는 만큼 공단은 앞으로 닥칠 위험을 사전에 관리하고 준비할 수 있는 능동적이고 역량 있는 공단을 구현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집중호우로 인한 자라섬 침수, 공단 시설 전부 폐쇄 등 유 이사장의 취임 이후 두 달여 간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먼저 나섰고 직원들도 동참,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은 최근 '정상화'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일·학습병행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이 학습기업부문 '기관 최우수상'을 받은 것이다. 공단 창립 이래 최초의 기관 표창이다. 자라섬 남도 꽃동산도 개방됐다.

유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가평군시설관리공단 기관 명의로 장관상을 받은 초유의 일로 직원 모두가 이룩한 성과"라며 "이 성과 등을 토대로 앞으로 우리 공단은 공기업에서 공사로 기업형태를 전환, 수익사업에 중점을 두고 자율적이며, 자생적인 혁신적 경영쇄신을 도모할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

이어 "공단 발전은 곧 지역 주민의 평가에서 비롯된다. 가평군민이 행복해야 공단이 행복하고, 공단이 행복해야 직원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며 "단순 시설관리 차원을 넘어 일거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소통을 통해 유기적이며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고객중심, 미래지향, 상생협력, 안전제일 경영을 실천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